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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월 소비자물가 13년 만에 최대…연준 테이퍼링 논의?

美 5월 소비자물가 13년 만에 최대…연준 테이퍼링 논의?
입력 2021-06-10 22:59 | 수정 2021-06-10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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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5월 소비자물가 13년 만에 최대…연준 테이퍼링 논의?

    미국 뉴욕의 의류매장 [사진 제공: 연합뉴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 물가 지표가 급등하면서 인플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현지시간 10일,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었던 2008년 8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입니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보다 0.6% 올라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0.5%를 소폭 웃돌았습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4월보다 0.7% 올라 시장 전망치를 넘어섰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8% 증가해 1992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 19사태에 따른 기저효과로 물가가 상승한 탓도 있지만 경제 정상화에 따른 수요 급증과 원자재·노동력 부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미 상당수 기업이 원가 상승분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했다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도 정부의 재정부양이 견인한 소비 수요 증가와 원자재·노동력 부족, 임금 상승 등이 맞물려 물가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백신 접종 확대와 영업규제 해제에 따른 서비스 수요 증가도 인플레이션 가능성의 또다른 배경으로 꼽힙니다.

    소비자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시장의 관심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태도에 쏠리고 있습니다.

    연준은 올해 물가 상승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하면서 더욱 지속적인 상승 흐름이 나타나고 고용이 개선되기 전까지는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시장 예상보다 큰 폭의 물가 상승세가 확인된 만큼 이르면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매입 규모 축소를 뜻하는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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