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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백신 "조건 없이 공유"…G7, 10억회분 기부

바이든, 백신 "조건 없이 공유"…G7, 10억회분 기부
입력 2021-06-11 06:27 | 수정 2021-06-11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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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백신 "조건 없이 공유"…G7, 10억회분 기부

    [사진 제공: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앨버트 불라도 화이자 CEO

    <"화이자 백신, 조건 없이 내놓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화이자 백신 5억회 접종분을 조건 없이 기부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 10일 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기기 위해 저소득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화이자 백신 5억회 접종분을 기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 지도자들도 백신 공유에 동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전 세계가 이 전염병 대유행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도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어떤 조건이나 보답에 대한 압력 없이 화이자 백신을 공유하겠다는 겁니다.

    그는 "백신 공유는 생명을 살리고 전염병 대유행을 종식하기 위한 목적, 그게 전부"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백신 기부를 80년 전 2차 대전 때 디트로이트 지역의 노동자들이 파시즘을 물리치기 위해 `민주주의의 무기`인 탱크와 비행기를 제조했던 사실에 빗대기도 했습니다.

    백신이 평화와 보건, 안정성의 적인 코로나19를 물리치기 위한 새로운 무기인데, 이걸 생산하는 미국이 바로 '무기고'라고도 했습니다.

    화이자 공장이 있는 칼라마주는 디트로이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밝힌 5억회 접종분은 미국이 이미 제공키로 한 8천만회 접종분과 별개입니다.

    올해 8월부터 시작해 연말까지 2억회분,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까지 제공됩니다.

    대상국은 92개 저소득 국가와 아프리카연합(AU)입니다.
    바이든, 백신 "조건 없이 공유"…G7, 10억회분 기부

    [사진 제공: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백신 독식..공유 압력 꾸준히 받아와>

    그동안 미국은 자국민 우선 접종 원칙을 내세워 백신을 독식한다는 비판 속에 국제사회로부터 백신 공유 압력을 꾸준히 받았습니다.

    자국이 개발한 백신을 해외에 배포해온 중국이나 러시아와 비교해 `백신 외교`에서 뒤진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미국의 백신 기부 계획은 자국 접종률이 50%를 넘기며 상당한 수준에 도달한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전염병 대유행 극복을 위한 주도적 노력을 부각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발표가 "미국 국민의 기념비적인 약속"이라고 평가하고 G7 국가들도 오는 11일 자체 기부 계획을 제시하며 미국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신문 기고문에서 부유한 나라들이 책임감을 짊어지고 세계에 백신을 접종시킬 때라고 호응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입장을 환영한 뒤 "유럽연합(EU)도 최소한 미국과 같은 수준의 포부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G7 정상회의 공동성명 초안에 이들 국가가 내년까지 최소 10억회 접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기부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회견에는 앨버트 불라도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했습니다.

    불라도 CE0는 어떤 변이도 화이자 백신의 보호 범위 밖에 있지 않다면서도 "우리는 필요할 경우 100일 이내에 새 백신을 개발할 프로세스를 구축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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