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A "모세혈관누출증후군 병력있으면 AZ백신 접종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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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약품청, EMA는 현지시간 11일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 병력이 있는 사람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EMA 안전성위원회는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을 앓았던 사람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아서는 안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새로운 부작용으로 제품 정보에 추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은 매우 드물지만 심각한 질환으로, 모세혈관에서 체액 누출을 유발해 팔, 다리가 부어오르거나 저혈압 등을 야기한다고 EMA는 설명했습니다.

EMA는 안전성위원회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서 나타난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 사례 6건에 대해 심층 검토를 벌였으며 이 사례 가운데 대부분은 여성에게서, 백신 접종 4일 이내에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EMA는 또 의료계 종사자들이 이 질환의 신호와 증상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하며 아스크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며칠 내에 팔, 다리가 빠르게 붓거나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를 경험할 경우 즉각 의료적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은 EMA의 권고가 나온 직후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 병력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예방적 차원의 권고를 고려하고 있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의 인과 관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은 이 백신을 접종한 후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이 보고된 8건 가운데 2건이 해당 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났는데 이 백신은 4천만명에게 접종됐다며, "이런 발생률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 질환이 우연히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례의 수보다 낮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의 증거는 이 질환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 때문에 야기됐다는 것을 시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