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소규모 집단이 세계를 좌지우지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국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현지시간 12일 웹사이트에서 "작은 그룹의 국가들이 글로벌 결정을 지시하는 시기는 오래 전에 지났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유엔 헌장과 국제법에 기반해야 진정한 다자주의"라며 "작은 집단이나 정치 블록의 이익을 위한 것은 사이비 다자주의"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G7이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기 위해 뭉치는 데 대한 대응으로 보입니다.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크든 작든, 강하든 약하든, 부유하든 가난하든 각 나라는 평등하며 세계 문제는 모든 국가의 협의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지난 10일 브리핑에서 G7 정상회의와 관련해 "대결을 부추기는 것은 잘못된 길로 가는 일"이라면서 "소집단을 결성하는 것은 출구가 없는 길"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관련 국가들이 이데올로기 편견을 버리고 객관적으로 중국을 바라보며 국제 방역 협력과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콘월에서 만난 G7 정상들은 중국에 대한 통일된 접근법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관찰자망은 미국이 정상회의 이틀째 중국에 맞서기 위한 '더 나은 세계 재건' (Build Back Better World·B3W)을 제안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백악관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서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 방안을 논의했다며 중국의 '일대일로'에 대응해 글로벌 인프라 투자 구상인 B3W 출범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G7 정상회의에서 인권을 내세운 대중 공세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대응을 위한 방안을 놓고 각국 간에 이견이 있는 부분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언론은 미국과 다른 나라들 간 균열을 부각시키며, 바이든 행정부가 반중 진영을 확대하려 하지만 자국의 이익을 고려하는 유럽 국가들을 모두 참여시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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