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참석' WHO 수장, 중국에 코로나19 기원조사 협조 촉구

자료 제공: 연합뉴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WHO 사무총장이 현지시각 12일 중국 정부에 코로나19 기원 조사에 협조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한 다음 단계 조사에서는 더 나은 협조와 투명성을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주지의 사실이지만 중국 측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첫 번째 보고서 작성 이후 미가공 데이터 공유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테워드로소스 사무총장은 현재 다음 조사를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라며 G7 정상회의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도 가능한 한 신속히 2차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전문 인력을 추가 투입하고 회원국들과 조율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WHO는 올해 초 코로나19 최초 발병지인 중국 우한(武漢)에서 역학조사를 진행한 뒤 지난 3월 첫 번째 보고서를 발표했지만, 바이러스의 실험실 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실험실 유출 가능성을 포함해 정보 당국에 별도 조사 지시를 내리며, WHO 차원의 새로운 조사를 요구하는 각국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또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 면제를 거듭 촉구하며 저개발국에 대한 선진국의 백신 지원 확대를 요청했습니다.

그는 "내년 7월까지 전세계 인구의 70%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는 것이 목표이고, 이를 위해서는 110억회 분량의 백신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더 많이, 더 빨리 백신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G7 정상들은 내년까지 개도국에 제공하기로 합의한 백신은 10억회 분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