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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외교원장 "일본, 한국 부각되면서 심술 나는 것 같다"

국립외교원장 "일본, 한국 부각되면서 심술 나는 것 같다"
입력 2021-06-15 13:21 | 수정 2021-06-1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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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외교원장 "일본, 한국 부각되면서 심술 나는 것 같다"

    김준형 국립외교원 원장 [사진 제공: 연합뉴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일본이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약식회담을 잠정 합의하고도 취소한 것에 대해 "결국 일본의 결례지만 놀랍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김 원장은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정상회담 취소 사실을 부인하지만, 그전에도 한일 정상이 만나기 위해서는 조건을 계속 달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원장은 "일본은 자신들이 소위 말하는 세 가지 선결 조건을 항상 내세웠는데,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을 그대로 받아라, 한일 위안부 합의를 그대로 받아라,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뒤로 물려라는 것"이라며 "이는 완전히 굴복을 요구하는 외교적 무례이고 우리 항복을 전제로 만나준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원장은 "미국의 자세는 '한미일이 모이고 친하게 지내자, 한일이 문제를 해결하라'인데 일본은 항상 거부했다"며, "우리는 만나서 한일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하는데 일본은 조건을 건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이 대화 조건을 거는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이 계속 부각이 되면서 여러 가지 심술도 나는 것 같다"고 해석했습니다.

    김 원장은 "G7에서 한국이 중심이 되면서 일본은 한국에 확실하게 본때를 보여주지 않으면 차후에 힘들다고 생각하고, 이는 우익 정권이 가지고 있는 국내적인 여론에 대한 반응이기도 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원장은 "한일관계는 개선해야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까지 굴욕적으로 할 필요는 없는 것"이라며, "미국이 중재하는 것이 제일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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