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틴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처음으로 회담한 뒤 독자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푸틴은 회담에 대해 "원칙적 기조에 따라 진행됐고 여러 문제에서 평가들이 엇갈렸다"면서도 "하지만 양측 모두 서로를 이해하고 입장을 근접시키는 길을 모색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대화는 상당히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러시아와 미국이 함께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하나도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바이든과 새로운 이해와 신뢰의 수준에 이르렀나'는 질문에는 '인생에는 행복은 없으며 오직 행복의 섬광만이 있을 뿐이다'라는 톨스토이의 말을 인용하면서 "현재의 상황에서 가족 간의 신뢰 같은 것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신뢰의 섬광은 비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서도 "기대했던 대로 아주 건설적이고 균형 잡혀 있으며 아주 경험 많은 사람이었다"면서 "우리는 전반적으로 같은 언어로 얘기했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미러 갈등 와중에 자국으로 귀국한 양국 대사들을 조만간 임지로 돌려보내기로 바이든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은 2026년에 시한이 종료되는 미국과 러시아 간 핵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을 대체하기 위한 핵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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