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합의 복원을 위한 이란과 서방 당사국 간의 회의가 일시 중단됐습니다.
현지시간 20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이란과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 등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핵 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에 나섰습니다.
당사국들은 이날 접촉 후 본국과의 조율을 이유로 일단 회의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이란 측 협상 대표인 압바스 아락치 외무부 차관은 이란 국영TV에 "우리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타결에 근접했지만, 타결까지의 거리가 남아 있으며 이를 연결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며 "오늘 테헤란으로 복귀한다"고 말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란과 당사국 간에 제재와 이란의 준수사항 등 핵심 이슈에 관해 좁혀야 할 거리가 상당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러시아 대표는 구체적인 협상 재개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에 이란 대선에서 강경보수 성향의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가 당선된 것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라이시는 사형 집행, 죄수 상대 고문 등 비인간적인 조치로 지난 2019년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인물입니다.
이란 핵합의는 2015년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 등 6개국과 맺었습니다.
여기에는 이란 핵 활동을 제한하는 대신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겼습니다.
세계
김지만
이란 핵합의 복원 회의 중단…재개 시기 불투명
이란 핵합의 복원 회의 중단…재개 시기 불투명
입력 2021-06-21 01:03 |
수정 2021-06-21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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