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다음달부터 백신 접종 외국인 무격리 입국 허용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관광객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기존 코로나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 확산 우려 속에 이스라엘이 다음 달부터 백신을 맞은 외국인의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아옐레트 샤케드 이스라엘 내무부 장관은 다음달 1일부터 백신을 접종한 외국인을 상대로 격리 없는 입국을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백신 접종자 부모를 동반한 6세 이하 아동도 격리 없이 입국할 수 있습니다.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 검사와 격리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앞서 이스라엘 보건부는 코로나19 비 위험국에서 오는 입국자의 경우 별도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되며, 서방에서 개발된 모든 백신의 접종자가 검사 면제 대상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내무부는 현재 검토 중인 세부 입국 절차를 확정해 추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빠른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통제한 이스라엘은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포함한 모든 방역 조치를 해제하고, 지난달 23일부터 소규모 단체 관광객을 중심으로 국경을 개방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일부 학교와 문화행사 등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이 잇따라 확인되면서 해당 학교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를, 문화행사에 참석한 비접종자에게는 격리 명령을 내렸습니다.

특히 이스라엘 당국은 최근 학교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집단감염이 델타 변이에 의한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입국자가 많아지면서, 자가격리나 검사를 받지 않고 입국하는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이런 상황의 재발을 막기 위해 당국은 경찰관 250명으로 전담팀을 꾸려 입국자 격리 감시와 격리 이탈 대응에 투입하고, 공항 내 코로나19 검사소도 늘리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