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봉쇄령이 광역 시드니와 인근 지역으로 확대됐습니다.
베레지클리언 뉴사우스웨일즈주 총리는 광역 시드니, 블루마운틴, 센트럴 코스트, 울릉공 등을 대상으로 다음달 9일 자정까지 2주간 봉쇄령을 내렸습니다.
앞서 뉴사우스웨일즈주 정부는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감염 위험 장소가 늘어나자 시드니시와 울라라, 랜드위크, 웨이벌리 등 4개 지역에 이미 부분 봉쇄령을 내린 바 있습니다.
베레지클리언 주총리는 "지난 24시간 동안 지역감염이 29건으로 증가하는 등 델타 변이의 빠른 확산 때문에 봉쇄령 외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의료 전문가의 충고를 받아들여 2주 봉쇄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봉쇄 기간 동안 대상지역 주민들은 생필품 구매·운동·의료 또는 동정적 돌봄·생업 또는 교육 등 4가지 필수 목적 이외의 외출이 금지됩니다.
또 실내 집합시 1인당 4㎡ 공간 유지와 합창 금지·가정 방문 인원 5명 제한, 실내공간에서의 마스크 의무 착용 등의 규제가 적용됩니다.
뉴사우스웨일즈주의 델타 변이 확산은 지난 16일 시드니 동부 거주 60대 공항 리무진 버스 운전사가 미국에서 입국한 승객을 이송하던 중 감염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4일에는 주정부의 애덤 마셜 농업부 장관이 감염되고, 브레드 하자드 보건부 장관이 자가 격리에 들어가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뉴사우스웨일즈주 보건부는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으로 2천 500명 이상이 자가 격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베레지클리언 주총리는 "너무 강한 전염력을 가진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가장 두려운 시기를 통과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캐리 챈트 주 수석 의료관은 "앞으로 며칠 동안 신규 확진자가 더 많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이들 대부분이 이미 격리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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