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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ow] 이렇게까지 다이어트를?…"고문 도구" 비판 쏟아져

[World Now] 이렇게까지 다이어트를?…"고문 도구" 비판 쏟아져
입력 2021-06-29 14:19 | 수정 2021-06-2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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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rld Now] 이렇게까지 다이어트를?…"고문 도구" 비판 쏟아져
    위아래 치아에 부착한 이 쇠붙이, 무슨 장치인가 궁금하시죠?

    바로 뉴질랜드 오타고대학 연구팀이 영국 연구진과 함께 개발한 체중 감량 장치입니다.

    이름은 '덴탈 슬림 다이어트 컨트롤'.

    잠금 볼트가 있는 이 자석 장치를 치아에 장착하면 입을 딱 2mm 정도만 벌릴 수 있습니다.

    말을 하거나 숨을 쉬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구강의 움직임이 제한돼 유동식만 먹을 수 있게 한 장치입니다.

    연구팀은 시험에 참여한 7명의 비만 환자들이 2주 동안 평균 6.36kg의 체중을 감량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장착은 치과 의사가 하지만 응급 시에는 사용자가 풀 수도 있고 반복적으로 착용하거나 제거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트위터를 통해 이 장치가 소개되자마자 네티즌들은 연구진이 기대했던 것과 달리 경악했습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이것은 고문 도구"라면서 이런 것을 자랑하다니 당혹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고, 또 다른 네티즌도 "이런 게 바로 과학에서 왜 윤리를 배워야 하는지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한 네티즌은 연구 결과를 직접 거론하면서 "여러분은 비만 환자들이 섭식 장애뿐 아니라 오명과 차별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하는데 바로 여러분이 만든 장치가 그렇게 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폴 브런턴 교수는 트위터 사용자들의 댓글은 자신들의 연구를 오해한 데서 비롯된 것 같다며 "이 장치는 의학적 이유로 급격한 체중 감량이 필요한 병적인 비만 환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타고 대학 측도 이 장치는 수술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기 위한 것으로 체중을 감량하지 않으면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이 주요 대상이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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