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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ow] "움직이면 다 쏴" 전화·인터넷엔 감시 장비…막 나가는 미얀마 군부

[World Now] "움직이면 다 쏴" 전화·인터넷엔 감시 장비…막 나가는 미얀마 군부
입력 2021-07-05 14:18 | 수정 2021-07-0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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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rld Now] "움직이면 다 쏴" 전화·인터넷엔 감시 장비…막 나가는 미얀마 군부
    "움직이는 모든 것 쏴"…민간인에 무차별 총격

    현지시간으로 4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300km 북쪽에 위치한 사가잉 지역.

    6개 마을에선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종일 총성이 울렸습니다.

    국민통합정부가 군부에 맞서 구성한 주민 자체 무장 조직, 시민방위군을 색출하겠다며 미얀마 군부가 마을을 급습한 겁니다.
    [World Now] "움직이면 다 쏴" 전화·인터넷엔 감시 장비…막 나가는 미얀마 군부
    시민방위군은 지난 5월 초 구성된 뒤 군경과 곳곳에서 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군부의 무자비한 총질에 현지 주민 등 25명이 숨졌습니다.

    마을 밖으로 대피한 수천 명의 주민들은 군경이 "움직이는 모든 것에 총을 쐈다"고 증언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지난해 총선에서 승리하자,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가 지금까지 집계한 바에 따르면 890명 넘는 사람이 숨지고, 6천 명 이상이 체포됐습니다.
    [World Now] "움직이면 다 쏴" 전화·인터넷엔 감시 장비…막 나가는 미얀마 군부
    전화·인터넷에 감시 장비…설치 명령 안 따르면 출국 금지!

    미얀마 군부의 안하무인 격 행각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미얀마 사람들이 현지에서 벌어지는 군부의 야만적 행각을 인터넷을 통해 알리자 이번엔 이를 통제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군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이버 보안법'은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는 개인의 인터넷 주소(IP)와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주소 그리고 3년간의 활동 이력 등을 보관하도록 했습니다.

    당국은 이 법에 근거해 언제든 개인의 소셜미디어 정보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군부가 판단했을 때 수상한 행동을 감지하면 당국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이뤄지는 메시지를 중간에서 가로챌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World Now] "움직이면 다 쏴" 전화·인터넷엔 감시 장비…막 나가는 미얀마 군부

    군부 쿠데타 규탄하는 미얀마 시위대 [자료사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통신업체들은 쿠데타 수개월 전부터 군부가 개인 간 통신 내용을 엿들을 수 있도록 관련 장치를 설치하라는 지시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엔 전화 및 인터넷 감시 장비 설치를 일주일 안에 마무리하라면서 외국인이 포함된 이동통신사 경영진의 출국까지 막았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3개 이동통신사 소식통을 인용해 군사정권이 통신 감시 조치를 실행할 것을 압박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 통신사가 군부 요구를 얼마나 수용했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부 통신사들은 요구 사항을 완전히 다 따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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