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코로나 3차 유행이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문을 연 푸껫에서도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외국인 확진자가 잇따르고, 전파 속도가 빠른 델타 변이도 처음 확인됐습니다.
태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푸껫에서 외국인 코로나 확진자 두 명이 나왔습니다.
지난 1일 '푸껫 샌드박스'가 시작된 이후 외국인 확진자는 3명이 됐습니다.
푸껫 샌드박스는 자국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들에 대해 격리 없이 입국을 허용하는 제도입니다.
집단 면역을 위해 푸껫주 주민들도 70% 이상이 백신을 맞았습니다.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외국인은 8세와 9세 아동으로, 백신을 맞지 않았습니다.
푸껫 샌드박스에 따르면 나이가 너무 어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아이들은 백신을 맞은 부모와 함께 무격리 입국이 가능합니다.
아이 2명은 입국 후 6일 또는 7일에 실시된 두 번째 코로나 검사 결과 양성이 확인됐습니다.
이들 자녀를 둔 두 가족 5명은 머물던 호텔에서 격리 시설로 옮겨져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6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입국한 여행객 한 명이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샌드박스 입국 외국인 중 첫 확진 사례로, 함께 온 단체 여행객 13명은 주 정부가 지정한 호텔로 옮겨진 뒤 푸껫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푸껫 보건 당국은 또 전파 속도가 빠른 델타 변이 감염 1건이 푸껫에서 처음 확인됐다고 전날 밝혔습니다.
또 신규 확진자도 10명이 발생해 샌드박스 실시 이후 가장 많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샌드박스 모델이 시작된 이후 푸껫에 들어온 외국인은 2천500명 이상입니다.
샌드박스 첫 주 푸껫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외국인 1명, 내국인 24명이고 2주째에는 각각 2명과 26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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