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남부의 코로나19 치료 병원에서 산소탱크 폭발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90명 넘게 숨졌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2일 밤, 드히콰르주 나시리야의 '이맘 알후세인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라크 당국은 13일 기준 92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불이 난 이맘 알후세인 병원은 3개월 전에 문을 열고 70개 병상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치료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초동 조사에서 병원 내 산소탱크의 폭발이 화재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드히콰르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부상자 치료를 위해 휴직 중인 의료진을 긴급 소집했으며, 화재 발생일로부터 사흘간을 특별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습니다.
이라크 코로나19 치료 병원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4월에는 수도 바그다드의 병원에서 산소 용기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최소 82명이 숨지고 110명이 다쳤습니다.
이 화재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고, 당시 보건부 장관이 사임한 바 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