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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회사 CEO, 일반 사원보다 연봉 300배 더 받았다"

"미국 회사 CEO, 일반 사원보다 연봉 300배 더 받았다"
입력 2021-07-15 14:27 | 수정 2021-07-1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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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회사 CEO, 일반 사원보다 연봉 300배 더 받았다"

    뉴욕 금융 중심지 월스트리트 [사진 제공: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위기 속에서도 미국 CEO들의 연봉은 큰 폭으로 상승해 일반 노동자보다 300배 더 많이 받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최대 노동조합 단체인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S&P 500지수에 포함된 기업의 CEO는 작년 평균 1천550만 달러, 약 178억원의 보수를 받았습니다.

    이는 생산직·비관리직 노동자 중위 임금의 300배에 달하는 것입니다.

    CEO와 일반 노동자 간의 임금 격차가 264배에 이르렀던 2019년보다 불과 1년 만에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 겁니다.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CEO는 기업 인사관리 업체인 '페이컴'의 채드 리치슨 CEO로 2억 달러, 약 2천300억원 이상을 임금 및 주식 등의 보상금으로 받았습니다.

    제너럴일렉트릭, 리제네론, 힐튼, T-모바일, 나이키,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CEO도 보수를 많이 받은 경영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CEO와 직원 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기업은 자율주행 기술업체 '앱티브'로 조사됐습니다.

    '앱티브'의 케빈 클라크 CEO는 작년 3천100만 달러, 약 356억원의 보수를 받은 반면, 종업원 중위 임금은 5천906달러, 약 680만원에 불과해 격차가 5천294배에 달했습니다.

    '미국노동총연맹 산업별조합회의'는 "보고서를 보면 미국 경제의 불평등과 불균형이 명확하게 드러난다"면서 "CEO와 노동계층 간 임금이 계속해서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작년 초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될 무렵 많은 기업의 CEO가 임금을 삭감하거나 보수를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전체 보수의 일부인 기본급만 포기한 것으로, CEO들은 여전히 실적에 기반한 주식이나 옵션, 보너스 등으로 막대한 보상을 받았습니다.

    실제 S&P 500 기업 CEO의 평균 급여는 지난해 100만 달러, 약 11억5천만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지만, 실적을 토대로 한 보너스 등은 1천400만 달러, 약 160억원 이상이었습니다.

    CNN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각 기업이 CEO와 직원 임금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한 이후 이같은 임금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구체적으로 CEO 보수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약 3억원 늘어난 반면, 종업원 임금은 연평균 약 110만원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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