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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신정연

[World Now] "수상작 티탄"…심사위원장 스포에 김빠진 칸 영화제

[World Now] "수상작 티탄"…심사위원장 스포에 김빠진 칸 영화제
입력 2021-07-18 11:29 | 수정 2021-07-1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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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rld Now] "수상작 티탄"…심사위원장 스포에 김빠진 칸 영화제
    현지시간 17일 칸영화제 폐막식이 열린 프랑스의 팔레 데 페스티발 뤼미에르 대극장..

    진행자가 미국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에게 오늘 발표할 수상작 중 하나를 공개해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런데 불어를 잘못 이해한 리 감독이 남우주연상 수상자 대신 이날의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수상작 '티탄'의 제목 일부를 언급해버립니다.

    진행자를 포함해 주변 다른 심사위원들 모두 당황한 기색이 여력합니다.

    폐막식은 황금종려상 수상작을 발표하며 대미를 장식해야 하는데, 리 감독이 그만 행사 초반 `티탄`이 황금종려상을 받게 됐다고 발표해버린 것입니다.

    일순간 폐막식장은 혼돈에 휩싸였지만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애초 계획대로 남우주연상 수상자를 발표하며 시상식 절차를 밟아갔습니다.

    마침내 황금종려상 수상작을 발표할 차례가 다가왔는데요.

    자리에서 일어난 리 감독이 "일을 망쳐서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또다시 실수를 저지릅니다.

    시상자를 먼저 소개하고 수상작을 발표해야 하는데 시상자가 무대에 올라오기도 전에 우렁찬 목소리로 "황금종려상은" 하고 운을 뗀 겁니다.

    객석에서는 "그거 아니야"라는 소리가 나왔고 다른 심사위원들이 리 감독을 말립니다.

    급기야 사회자가 종종걸음으로 달려와서 리 감독에게 상황을 설명하기까지 합니다.

    황금종려상 시상을 맡은 미국 배우 샤론 스톤이 무대에 나타나서 짧은 인사말을 끝낸 뒤,

    그녀의 손을 잡고 단상으로 걸어간 리 감독은 그제야 샤론 스톤에게 쪽지를 건네면서 "이 사람은 망치지 않을 거야"라고 말합니다.

    샤론 스톤은 리 감독을 바라보며 "확실해요? 준비됐어요? 지금 하면 되나요?"라고 물은 뒤 "황금종려상은 티탄!"이라고 외치며 우왕좌왕했던 상황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티탄’은 10년 전에 잃어버린 아들이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공포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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