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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ow] 마스크 벗어 던지고 밤새 춤을…영국, 무모한 '자유의 날'?

[World Now] 마스크 벗어 던지고 밤새 춤을…영국, 무모한 '자유의 날'?
입력 2021-07-19 11:28 | 수정 2021-07-1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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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rld Now] 마스크 벗어 던지고 밤새 춤을…영국, 무모한 '자유의 날'?

    [사진 제공: 연합뉴스] 영국 런던 템스강에서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

    <마스크 벗어던지고 춤을..영국 '자유의 날'>

    영국 현지시간 19일 0시, 이른바 '자유의 날(Freedom Day)'이 시작되는 순간. 코로나19 규제조치가 대부분 해제되자마자 영국 젊은이들은 라이브 음악 행사에 몰려들었습니다.

    거리두기없이 마스크도 벗어 던지고 밤새 자유롭게 춤을 췄다고 로이터가 보도했습니다.

    <방역 규제 '완전 해제'..거리두기·마스크·인원제한 3無>

    델타 변이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는데도 영국 정부는 현지시간 19일 오전 0시부터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없앴습니다.

    나이트클럽을 포함한 실내 업소에서 정상 영업이 가능해졌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와 재택근무, 실내외 모임 인원 제한 등도 없어졌습니다.

    병원과 공항 등 일부 장소를 빼고는 1m 이상 거리두기 규정도 없어지고,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에게만 거리두기가 적용됩니다.

    존슨 총리는 "만약 우리가 지금 이렇게 규제를 해제하지 않는다면 추운 날씨로 바이러스가 우세해지는 가을, 겨울에 문을 열어야 할 것"이라며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며, 다만 우리는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루 확진 5만명 넘는데.."섣부른 결정, 무모한 도박">

    하지만 야당 정치인과 전문가들은 섣부른 결정이라며 강력히 비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영국은 최근 며칠 사이에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 명을 넘어서며 인도네시아, 브라질과 함께 세계에서 감염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국가 중 하나가 됐습니다.

    또 방역 정책 수장인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이 지난 17일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내각 1인자인 존슨 총리, 2인자인 리시 수낙 재무장관이 각각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존슨 총리는 대유행 초기인 지난해 4월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적 있습니다.

    이를 두고 제1야당인 노동당의 그림자내각 보건장관 조너선 애시워스는 BBC 방송에서 영국 정부가 무모하게 굴고 있다고 질타하고 "제대로 된 예방책 없는 재개에 반대한다"고 맞섰습니다.

    또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닐 퍼거슨 교수는 영국에서 델타 변이가 통제를 벗어나면서 하루 확진자가 10만 명을 향해 가고 있으며, 심지어 하루 확진자가 20만 명에 달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CNN 방송은 이날 규제 해제를 존슨 총리의 "큰 도박"이라며 최대 수혜는 영국 경제의 주축인 관광, 호텔, 식음 등 '환대산업'에 돌아갈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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