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백신 접종 확대에 힘입어 지난 6월 5천명 아래로 내려갔던 신규 확진자 규모가 약 한달 만에 다시 늘고 있습니다.
보건부는 현지시간 20일 지난 24시간 동안 1만 8천여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33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 "델타변이로 인해 지난주에 바이러스 확산이 150%가량 증가했다"며 "이전 변이에서는 본 적이 없던 속도" 라고 말했습니다.
베랑 장관은 코로나19에 맞서는 유일한 방법은 백신 접종이라며 "의심하고 망설일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식당, 영화관, 쇼핑몰 등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며 법안 개정을 예고했습니다.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지는 않았지만 백신 접종을 강요하는 듯한 방침에 프랑스 전역에서는 반대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19일 기준 프랑스에서는 전체 인구의 46%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가운데, 프랑스의 누적 확진자는 589만여명으로 전 세계에서 다섯번 째로 많고 누적 사망자는 11만 1천여명으로 세계 10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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