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시상식 중계가 이뤄지는 공공장소에서 중국 국가가 울려 퍼질 때 야유를 보냈다는 이유로 홍콩 시민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어제 오후 국가법 위반 혐의로 인터넷 뉴스 `프리맨 익스프레스` 소속 기자인 40살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26일 홍콩 쿤퉁의 쇼핑센터인 APM몰에서 대형 화면을 통해 2020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전 시상식이 중계되던 때 중국 국가가 연주되자 야유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시장식장에서는 홍콩 특별행정구 깃발이 올라가는 가운데 중국 국가인 의용군행진곡이 연주되고 있었습니다.
앞서 지난해 홍콩에서는 중국 국가인 의용군행진곡을 모독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국가법`이 시행됐습니다.
지난 2019년 여름부터 홍콩에서 반중 시위가 본격화하면서 축구장 등 공공장소에서 중국 국가가 울려 퍼질 때 많은 시민이 야유를 퍼붓는 등 반중 정서를 표출하자 홍콩은 `국가법`을 제정해 이런 행위를 강력히 처벌하고 나섰습니다.
이 법에 따르면 중국 국가를 모독할 경우 최고 징역 3년형이나 5만 홍콩달러, 우리돈 약 737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신문은 홍콩 수영 선수가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지난 29일 중국 국가 연주 때 야유를 보내는 이들을 막기 위해 홍콩 경찰이 대거 시내 각 쇼핑몰에 배치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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