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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정신적 아편"…中 관영매체 비판에 게임업체 주가 폭락

"게임은 정신적 아편"…中 관영매체 비판에 게임업체 주가 폭락
입력 2021-08-03 19:39 | 수정 2021-08-0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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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은 정신적 아편"…中 관영매체 비판에 게임업체 주가 폭락

    [사진 제공:연합뉴스]

    중국 관영매체가 온라인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강력 비판하면서 중국이 IT와 사교육업계에 이어 게임산업 규제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텐센트를 비롯한 중국 주요 게임업체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신문인 경제참고보는 오늘 '정신적 아편이 수천억 가치의 산업으로 성장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중독 문제를 지적하며 당국이 더 강력한 규제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신문은 특히 중국 최대 IT업체의 하나인 텐센트의 대표적 모바일 게임 '왕자영요'를 지목하며 "일부 학생은 하루 8시간씩 게임을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산업, 어떤 스포츠도 한 세대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발전이 허용되어서는 안된다"며 온라인 게임을 "전자 마약"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보도가 나온 이후 홍콩 증시에서 텐센트를 비롯해 넷이즈와 차이나모바일게임엔터테인먼트 등 중국 게임업체의 주식이 10% 이상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경제참고보의 기사는 주가 폭락사태가 벌어지자 홈페이지와 위챗 계정에서 사라졌고, 해당 업체들의 주가도 이후 다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경제참고보가 중국 게임산업을 강타했다"면서 "중국 당국의 빅테크 기업에 대한 단속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당 기사는 사교육 분야에 이어 게임이 당국의 다음 타깃이 아니냐는 관측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헬스케어와 교육분야 대표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온라인게임 중독으로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했으며, 사교육에 대해서는 '사회적 문제'라고 지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텐센트는 이와 관련해 오늘 오후 웨이보 등에 성명을 내고 미성년자의 게임 접근과 이용시간을 제한하는 새로운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텐센트는 미성년자의 평일 하루 이용시간을 1.5시간에서 1시간으로, 휴일 이용 시간을 3시간에서 2시간으로 각각 줄이고, 12세 미만은 게임 도중 지출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미성년자가 성인을 사칭하는 경우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의심 계좌는 모두 재인증 절차를 거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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