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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진격'에 美, 아프간 대사관 감축…군인 3천명 일시배치

'탈레반 진격'에 美, 아프간 대사관 감축…군인 3천명 일시배치
입력 2021-08-13 04:42 | 수정 2021-08-13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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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레반 진격'에 美, 아프간 대사관 감축…군인 3천명 일시배치

    사진제공: 연합뉴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의 반군 탈레반이 아프간 장악 지역을 급속도로 확장하는 가운데 아프간 주재 미 대사관의 직원을 줄이기로 결정하는 한편, 아프간에 체류 중인 미국민에겐 즉시 떠나라고 촉구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간 12일 언론 브리핑에서 "탈레반 군사 교전의 속도가 빨라지고 그 결과로 아프간의 폭력과 불안정성이 증대하는 것은 큰 우려 사항"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안보 상황에 맞춰 카불에서 민간인 수를 추가로 줄일 것"이라며 수주 내에 대사관 직원을 핵심 외교 인력 수준으로 줄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프라이스 대변인은 인력 축소를 `대피`라는 단어로 부르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그는 "이것은 완전한 대피가 아니다.

    계획과 비상계획 사이에는 매우 중요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 대사관은 열려 있고 외교 임무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이달 말 완료를 목표로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반군인 탈레반이 급속도로 장악 지역을 넓히며 아프간 정부를 궁지로 내몰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당국자는 워싱턴포스트에 미군이 지금은 90일 이내에 수도가 함락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고, 또 다른 당국자는 한 달 내에 이 일이 생길 수 있다고까지 언급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아프간 내 대사관 직원을 안전하게 이동시키기 위해 3천 명의 부대를 일시적으로 아프간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중부사령부에 있는 3개 보병 대대가 우선 배치될 것이라며 24시간에서 48시간 이내에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아프간 주재 미 대사관은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아프간 내 미국 시민들에게 활용 가능한 상업 항공을 이용해 즉시 아프간을 떠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대사관은 "안보 여건과 줄어든 인력을 감안할 때 아프간에서 미국 시민을 지원할 대사관의 능력은 카불 내에서조차 극도로 제한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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