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변이에 감염되면 코로나19 백신을 2차까지 맞아도 바이러스 보유량이 미접종자와 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지난해 12월 이후 74만여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델타변이 감염시 코와 목에 있는 바이러스량이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가 같았다고 현지시간 19일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알파변이가 주를 이루던 올해 5월 중순까지는 백신이 감염을 막는 효과가 컸지만 이후 델타변이가 퍼지면서는 감염 억제 능력이 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연구진은 "백신은 입원과 사망을 줄이는데 여전히 큰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 연구에서는 화이자 백신을 2차 접종하고 2주가 지나면 감염 예방 효과가 85%에 달했고 아스트라제네카는 68%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나면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의 효과가 각각 75%와 61%로 떨어졌고 이후 4∼5개월이 지나면 두 백신 모두 비슷한 수준이 됐습니다.
한편 코로나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이 백신을 맞으면 면역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는데, 코로나에 걸렸던 사람이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2차를 맞은 뒤 14일이 지나면 면역효과는 각각 93%와 8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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