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지도자들이 아프간 관료들과 차기 정부 구성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아프간 북부 일부 지역에서 반 탈레반 저항세력이 결사 항전을 선언하며 내전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저항세력 지도자인 아흐마드 마수드는 현지시간 23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알아라비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프간을 지킬 준비가 돼 있고, 유혈사태를 경고한다"고 말했습니다.
저항군은 또 탈레반에 포괄적 정부 구성을 요구하며 탈레반이 대화를 거부할 경우 내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정부군과 지역 민병대로 구성된 저항군은 현재 아프간 북부 판지시르와 파르완, 바글란 등 3개 주를 거점으로 진지를 구축한 상태입니다.
카불 함락 이후 판지시르에는 수천 명의 반대파가 운집했고, 마수드 휘하에만 9천 명이 집결한 상태라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여기에는 대통령 권한대행을 선언한 암룰라 살레 제1부통령, 야신 지아 전 아프간군 참모총장, 일반 군인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FP 통신과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판시지르 계곡에 수백의 진압군을 투입했으며, 탈레반군은 현재 공격 명령을 기다리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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