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재선으로 가는 관문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설 예정인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에 대한 지지율이 바닥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이 사회조사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전국 유권자 1천109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스가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17일 조사 때와 비교해 4%포인트 낮은 26%를 기록하며 30% 지지선이 처음 무너졌습니다.
이 지지율은 마이니치 여론조사로 작년 9월 스가 내각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반면에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은 한 달여 만에 4%포인트 높아지며 66%까지 치솟았습니다.
마이니치는 이달 조사에서 확인된 스가 내각 지지율은 모리토모·가케 학원 스캔들 여파로 제2차 아베 내각 시절 지지율이 가장 낮았던 2017년 7월 조사 때와 같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 비율은 역대 최악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른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도 연이어 드러난 스가 내각 지지율의 끝없는 하락을 초래하는 최대 원인으로는 코로나19 확산을 제대로 막지 못하는 것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꼽힙니다.
이번 조사에서 스가 내각의 코로나19 대책을 긍정적으로 본 응답자는 14%에 그쳤고, 70%가 부정적으로 반응했습니다.
또 의료체계 붕괴 가능성에 불안을 느낀다는 답변자가 70%에 달했습니다.
마이니치는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해 입원도 할 수 없는 의료계 현실이 개선되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이 스가 내각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조사 결과는 집권 자민당이 사실상의 총리를 뽑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총재 선거 일정을 결정한 직후 나온 것이라 특히 주목됩니다.
자민당은 작년 9월 중도 퇴임한 아베 신조 전 총재의 뒤를 이어 1년 잔여 임기를 소화하는 스가 총재의 임기 만료에 따른 총재 선거를 다음달 29일 치를 예정입니다.
마이니치신문은 스가 내각 지지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에 대해 일본 정부와 여당에서 `위험수역에 진입했다`는 위기감이 강해지고 있다며 차기 총선을 앞두고 자민당 내에서 `스가 이탈` 현상이 나타나 당 총재 선거 정세를 둘러싼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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