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과 7월에 아내와 세 아이를 코로나로 잃었고, 이어서 나머지 다섯 명의 아이와 어머니, 여동생과 처남, 조카 두 명을 잃었습니다. 제 가족 14명이 코로나로 숨졌습니다."
최근 말레이시아 사회에서는 한 남성의 비극적인 사연이 많은 사람들을 울렸습니다.
페트로나스라는 말레이시아 국영기업 직원인 45살의 한 남자가 코로나19로 가족 14명을 한꺼번에 잃었다는 사연이었습니다.
이 남성이 자신의 SNS에 올린 이 게시물은 '페트로나스 계약직원의 코로나 비극'이라며 널리 퍼졌고, 후원금으로 9만1천 링깃, 우리돈으로 2천5백만원이 순식간에 모였습니다.
하지만 거짓말이었습니다.
6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조호바루 외곽 코타팅기 지구 경찰은 이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에게 유죄가 인정되면 징역 1년 이상 최고 10년 이하의 처벌이 내려질 것"이라며 "후원금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기부를 하기 전에 항상 사실 여부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경찰 수사는 페트로나스 측이 "14명의 가족을 잃은 직원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페트로나스 측은 해당 직원이 체포된 사실을 전하며 "이러한 비행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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