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안 돼"…엘살바도르 '부글부글'
한 무리의 시위대 앞으로 화염이 치솟습니다.
폭죽을 터뜨리고 가두 행진도 이어갑니다.
전 세계에서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한 엘살바도르의 모습입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시위대는 정부가 비트코인을 화폐로 정한 법률을 어떠한 협의도 없이 제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비트코인을 이용할 적절한 기술적 기반 예를 들어 입출금기 같은 시설도 없이 변동성이 큰 화폐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면서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법률에 의하면 기업이나 상점은 비트코인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시위대의 우려대로 아직 비트코인의 불안정성은 높은 상황입니다.
법정화폐 도입 첫날…비트코인 10% 급락
엘살바도르가 법정화폐로 비트코인을 도입한 첫날 가격이 약 10% 하락했습니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우리시간으로 8일 오전 6시 기준 비트코인의 코인당 가격은 4만 6천 797.50 달러로 24시간 전보다 9.89% 하락했습니다.
전날 5만 2천 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하루만에 하락세로 반전한 겁니다.
엘살바도르는 서버 용량을 늘리기 위해 정부가 운영하는 미트코인 지갑인 치보의 운영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엘살바도르 대통령 "저가에 추가 매수"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이용해 150개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엘살바도르 정부는 비트코인 법정 통화 공식 채택을 앞두고 400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했습니다.
이로써 엘살바도르 정부가 매입한 비트코인은 모두 550개로 늘었습니다.
엘살바도르의 실험…남미로 확산?
엘살바도르 기업과 사업장은 상품과 서비스의 대가로 비트코인을 받아야 합니다.
다만 비트코인을 이용할 줄 아는 기술이 없는 상인은 면제됩니다.
엘살바도르의 이번 실험이 성공하면 통화의 평가절하가 심각한 남미사장으로 비트코인 거래가 확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상화폐 투자 관리업체 벨커리 인베스트먼트의 리아 왈드 최고 경영자는 남미의 다른 국가들이 비트코인을 통화로 채택할 지가 앞으로 주목할 대목이라면서 만약 이런 움직임이 확산한다면 가상화폐 가치가 더 상승하고 이것이 다시 통화 채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세계
박소희
[World Now_영상] "비트코인 안 돼"…'법정화폐' 첫날 반대시위에 10% 급락
[World Now_영상] "비트코인 안 돼"…'법정화폐' 첫날 반대시위에 10% 급락
입력 2021-09-08 12:07 |
수정 2021-09-0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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