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어머니의 시신을 지하실에 냉동 보관하며 7천만 원가량 어머니의 연금을 타낸 오스트리아 남성이 검거됐습니다.
현지시간 9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에서 89세 어머니의 죽음을 숨기고 연금을 불법 수령한 66세 남성이 경찰 조사 끝에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사망한 어머니의 시신을 아이스팩을 이용해 냉동하고 냄새를 막기 위해 붕대로 싸맨 뒤 지하실에 보관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어 고양이 배설용으로 이용되는 모래를 덮어 보관하는 동안 시신은 미라처럼 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가 어머니의 사망 시점부터 우체국에서 매월 수령한 어머니의 연금은 총 5만 유로, 우리 돈 약 7천만 원에 달합니다.
그는 형제가 어머니의 안부를 물으면 어머니가 병원에 있다고 설명하며 범행을 숨겨왔습니다.
그런데 새로 부임한 우체부가 최근 어머니와 대면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당국에 보고하면서 꼬리가 잡혔습니다.
현지 경찰은 그가 어머니의 죽음을 신고해 연금이 끊겼다면 장례식 비용을 감당할 수 없고 같이 살던 집을 유지할 수도 없었을 것이라는 취지로 범행동기를 털어놨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박소희
[World Now] 연금 타내려 모친 시신 냉동보관한 오스트리아 남성 붙잡혀
[World Now] 연금 타내려 모친 시신 냉동보관한 오스트리아 남성 붙잡혀
입력 2021-09-10 15:02 |
수정 2021-09-1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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