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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소희

탈레반 고위인사 "아프간 여성, 남성과 한 지붕밑 안돼"

탈레반 고위인사 "아프간 여성, 남성과 한 지붕밑 안돼"
입력 2021-09-14 13:31 | 수정 2021-09-1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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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레반 고위인사 "아프간 여성, 남성과 한 지붕밑 안돼"

    [사진 제공: 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에서 재집권한 탈레반이 교육에서 남녀 분리 방침을 발표한 데 이어 고용에서도 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탈레반 고위인사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3일 탈레반 고위인사 와이둘라 하시미는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전면 적용할 것이라며 "샤리아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은 한 지붕 아래 같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남성과 여성이 같이 일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여성이 우리 사무실에 와 정부 부처에서 일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하시미의 발언이 새 내각의 정책을 어느 정도까지 반영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습니다.

    하시미는 여성금지가 언론이나 은행 등 분야에도 적용될 것이며 집 밖에서 남성과 여성의 접촉은 병원진료 같은 특정상황에서만 허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시미는 "물론 우리는 교육, 의료 등 분야에서 여성이 필요할 것"이라며 "여성을 위한 별도의 병원, 별도의 대학, 별도의 학교 등 분리된 시설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여성 노동 참여 비율은 지난 탈레반 집권기 시절 사실상 0%에서 지난해 23%를 기록했지만, 탈레반의 재집권으로 여성인권을 탄압했던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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