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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신정연

[World Now] 가족여행 갔다가‥5남매 두고 코로나로 숨진 美 부부

[World Now] 가족여행 갔다가‥5남매 두고 코로나로 숨진 美 부부
입력 2021-09-14 14:25 | 수정 2021-09-1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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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rld Now] 가족여행 갔다가‥5남매 두고 코로나로 숨진 美 부부
    백사장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어린 자녀들과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 부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간호사 '데이비 마시아스'와 중학교 교사인 남편 '대니얼 마시아스'입니다.

    엄마 뱃속에 있는 막내딸까지 모두 다섯 명의 어린 자녀를 뒀는데요.

    안타깝게도 아직 30대인 이들 부부는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받다가 최근 보름 간격으로 사망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엄마는 지난달 26일 눈을 감았고, 아빠는 이달 9일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들 가족에게 불행이 닥친 건 지난 7월 말..

    7살과 5살, 3살, 2살, 그리고 뱃속에 있는 아이와 함께 7식구가 가족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들은 해변과 실내 워터파크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는데, 여행을 다녀온 뒤 가족 모두 코로나 19에 감염된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은 비교적 빨리 회복했지만, 엄마와 아빠는 갈수록 병세가 나빠져 차례로 병원에 입원해야만 했습니다.

    유족들에 따르면 엄마는 태아를 걱정해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였고 아빠는 백신 접종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중환자실에서 투병하던 엄마는 인공호흡기를 단 상태에서 지난달 18일 제왕절개를 통해 막내딸을 출산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8일 뒤 코로나 합병증으로 숨졌습니다.

    아내와 같은 병원의 중환자실에 있던 대니얼도 막내딸이 세상에 나온 지 사흘 뒤 인공호흡기를 부착할 만큼 상태가 악화됐는데요, 아내가 숨진 사실조차 모른 채 뒤따라 눈을 감았습니다.

    졸지에 고아가 된 5명의 어린 자녀는 현재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돌보고 있습니다.

    유족은 아이들이 갑자기 벌어진 비극적인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해 계속 엄마와 아빠를 찾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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