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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ow] '체조 여왕'의 눈물‥美 떠들썩하게 한 성폭력, FBI가 뭉갰다?

[World Now] '체조 여왕'의 눈물‥美 떠들썩하게 한 성폭력, FBI가 뭉갰다?
입력 2021-09-16 11:22 | 수정 2021-09-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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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rld Now] '체조 여왕'의 눈물‥美 떠들썩하게 한 성폭력, FBI가 뭉갰다?
    지난 15일 미국 상원 청문회.

    미국의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가 마이크 앞에서 입을 열었습니다.

    "나는 더 이상 어린 체조 선수들이나 올림픽 출전 선수들, 아니 어떤 개인도 나와 수많은 사람들이 견뎌온 이 공포를 경험하지 않길 바랍니다. 래리 나사르는 물론 그의 성범죄가 계속될 수 있도록 한 시스템 전체를 비난합니다."

    바일스는 지난 시간의 고통이 생각난 듯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시몬 바일스는 19살에 올림픽 4관왕, 22살까지 세계선수권 금메달만 14개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한 미국 최고의 체조 스타입니다.

    그녀는 타임지가 발표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히기도 했습니다.

    시몬 바일스가 언급한 래리 나사르는 미국 미시간주립대 체조팀 주치의로 있으면서 모두 300여 명의 선수들을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징역 300년 이상의 형을 선고 받고 현재 복역 중인 인물.

    그는 2018년 대표팀 주치의로 부임하면서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몹쓸 짓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몬 바일스는 이번 도쿄 올림픽 대회 전 종목에서 결선에 진출했지만 정신적 안정을 위해 기권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 날 청문회에는 바일스 외에도 3명의 대표팀 선수가 출석해 "라사르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가 복역 중임에도 이들이 청문회에 나온 것은 연방수사국(FBI)이 이 사건을 알고도 방치한 혐의가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맥캘라 마로니는 이 날 청문회에서 15살 때 래리 나사르가 자신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성폭행했다고 FBI에 상세히 증언했지만, FBI가 자신의 증언을 왜곡하고 성폭행 피해 사실을 축소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법무부의 마이클 호로위츠 감찰관은 119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를 통해 FBI가 나사르의 선수 성폭행 의혹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FBI가 늑장을 부리는 바람에 사건을 인지한 뒤 나사르를 체포하기까지 추가로 70명의 여성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존 콘린 상원의원은 “사법 집행 단위에서 사건을 고의로 무시하는 등 치명적인 실패가 있었음을 드러났다”면서 “책임자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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