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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양효경

탈레반 내각, 카불서 러시아·중국·파키스탄 특사와 회담

탈레반 내각, 카불서 러시아·중국·파키스탄 특사와 회담
입력 2021-09-22 13:40 | 수정 2021-09-2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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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레반 내각, 카불서 러시아·중국·파키스탄 특사와 회담

    탈레반 내각, 카불서 러시아·중국·파키스탄 특사 회담 [탈레반 간부 아흐마둘라 무타키 트위터 제공]

    탈레반이 임명한 아프가니스탄 과도 정부 총리 대행 등이 러시아와 중국, 파키스탄에서 보낸 특사와 회담을 했습니다.

    현지시간 22일 타스통신과 EFE통신에 따르면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 총리 대행과 아미르 칸 무타키 외교장관, 헤다야툴라 바드리 재무장관이 전날 카불에서 3개국이 보낸 특사와 만났습니다.

    러시아에선 아프간 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인 자미르 카불로프 러시아 외무부 제2아주국 국장이, 파키스탄에서 모하맛 사디크 칸 특사, 중국에선 샤오용 특사가 방문했습니다.

    탈레반은 이번 회담에서 아프간의 현재 상황과 미래, 국제관계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15일 20년 만에 재집권한 탈레반이 이달 7일 과도 정부의 내각 명단을 발표한 뒤 첫 공식 회담입니다.

    탈레반은 국가로 인정받기 위한 모든 국제적 요구가 충족됐다며, 공식적으로 아프간 정부를 인정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책임'이라는 입장입니다.

    미국이 탈레반의 아프간 정부 인정을 두고 딜레마에 빠진 사이 중국은 "아프간의 새 정부 및 지도자와 지속해서 소통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카타르와 파키스탄은 국제사회에서 탈레반을 옹호하고 있습니다.

    샤 메흐무드 쿠레시 파키스탄 외교부 장관은 유엔총회를 앞두고 지난 20일 "각국이 탈레반 정부를 서둘러 인정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아프간 자산 동결부터 풀 것을 촉구했습니다.

    탈레반 재집권 후 미국 등에 예치된 아프간 중앙은행의 10조4천억 원에 달하는 외환보유고가 동결됐고, 국제사회 원조가 중단되면서 아프간 국민이 생활고에 가재도구를 내다 팔고 있습니다.

    카타르의 군주 셰이크 타밈 빈하마드 알 타니도 전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탈레반을 보이콧하지 말라며, 지속적인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탈레반을 보이콧하는 것은 양극화와 반작용만 초래하는 반면 대화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달 15일과 20일 탈레반 내각의 무타키 외교장관 등으로부터 제76차 유엔 총회 참석을 원한다는 서한을 받았다고 전날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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