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회에 모인 정상들이 인종차별에 대항하는 정치적 선언을 채택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200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렸던 유엔 인종차별 철폐회의 20주년을 기념해 채택된 이번 선언문은 유엔이 인종주의와 차별, 외국인 혐오, 불관용에 맞서기 위한 포괄적 토대를 갖는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선언문은 또 지금도 많은 곳에서 차별과 증오발언, 인종주의 등이 부상하고 있고 특히 반이슬람, 반유대주의, 반기독교 등 종교·난민·여성·장애인·어린이·노약자 차별 등 여러 종류의 차별행위가 깊은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습니다.
펠릭스 치세케디 민주콩고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나타난 백신 불평등 문제 또한 "명백히 세계의 평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2001년 더반 회의 당시 채택됐던 '더반 선언'을 놓고 참가국 간 불협화음이 여전히 계속되면서 이스라엘, 미국 등 일부 국가는 이번 모임도 거부했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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