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법원이 강간 미수 남성을 보석으로 풀어주는 대신 6개월간 마을 여성들의 옷 빨래를 명령했습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비하르주 법원은 현지시간 지난 22일 강간 미수범 랄란 쿠마르의 보석신청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6개월간 같은 마을 여성 2천명의 옷을 무료로 세탁하고 다림질 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쿠마르는 본래 세탁업 종사자로 빨래에 드는 세제는 자비로 구입해야 합니다.
그는 올해 4월 강간미수 등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마을 여성들은 법원이 강간 미수범에게 세탁과 다림질이라는 이색 명령을 내림으로써 지역사회에 성범죄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인도국가범죄기록국의 통계를 보면 지난해 인도에서는 2만 8천 46건, 하루 평균 77건의 강간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됐지만 신고되지 않은 사건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도에서는 2012년 '뉴델리 여대생 버스 성폭행·살해 사건' 발생 후 성폭력 근절 목소리가 커지고 처벌도 강화됐지만, 관련 범죄는 계속되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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