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만에 화산이 대규모로 폭발한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의 '라팔마 섬'입니다.
흘러내린 용암과 화산재가 온 마을을 휩쓸어 집들은 파괴되고 땅은 검은색으로 변했습니다.
그런데 사방이 용암으로 뒤덮였는데도 주황색 지붕의 주택 한 채가 멀쩡히 살아남아 있습니다.
이 집의 주인은 은퇴한 80대 덴마크인 부부로 이 곳을 별장으로 쓰고 있습니다.
화산 폭발 당시 집은 빈 상태였습니다.
덴마크인 부부는 1년에 몇 차례씩 라팔마 섬을 찾아 이 집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에는 한 번도 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남편과 함께 이 집을 지은 아다 모니켄담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라팔마 섬에 갈 수는 없지만 집이 잘 버텨줘서 다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시뻘건 용암이 피해간 이 집의 사진은 현재 SNS에 널리 퍼져 누리꾼 사이에서 "기적의 집"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라팔마섬에서는 지난 19일 화산이 폭발해 현재까지 집 4백여채가 파괴되고 이재민만 7천명 넘게 발생했습니다.
세계
신정연
[World Now_영상] 시뻘건 용암도 피해 간 '기적의 집'
[World Now_영상] 시뻘건 용암도 피해 간 '기적의 집'
입력 2021-09-26 10:46 |
수정 2021-09-2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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