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증언대 서는 미얀마 수치‥"아무도 증인으로 나서지 않아"

[사진 제공:연합뉴스]

군부 쿠데타로 재판을 받는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이 보복에 대한 두려움에 증인으로 나서는 사람이 없어 결국 직접 증언대에 서게 됐습니다.

현지시간 6일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수치 고문의 변호인단을 이끄는 킨 마웅 조는 변호인단이 선동죄를 심리 중인 재판부에 증인 명단을 제출하지 않을 것이며, 수치 고문이 직접 증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웅 조는 이런 결정을 한 이유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최근 미얀마 나우에 변호인단이 수치 고문을 위해 증언해 줄 이들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이와 관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매체에 "아무도 수치 고문을 위해 증인으로 나서지 않으려고 한다. 군부에 의해 보복을 당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수치 고문은 2월1일 쿠데타로 가택연금 된 직후 자신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을 통해 군부 비판 성명을 발표해 선동죄로 기소됐습니다.

윈 민 대통령 및 묘 아웅 네피도 시장과 같은 혐의로 함께 기소됐습니다.

증인 신청 포기에 따라 수치 고문은 오는 26일 직접 선동죄에 대해 증언하게 될 것이라고 마웅 조는 설명했습니다.

수치 고문이 쿠데타 이후 법정 증언대에 서는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윈 민 대통령과 묘 아웅 시장도 이달과 다음달 각각 직접 증언대에 섭니다.

수치 고문은 군부에 의해 코로나 방역 수칙 위반, 워키토키 불법 수입, 선동, 부패, 공무상 비밀엄수법 위반 등 10여 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수치 고문은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되면 수십 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