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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신정연

[World Now_영상]"여권 발급 재개"‥아프간 사무소에 수백명 인파 몰려

[World Now_영상]"여권 발급 재개"‥아프간 사무소에 수백명 인파 몰려
입력 2021-10-07 14:46 | 수정 2021-10-0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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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에 서류를 든 남성 수백 명이 담벼락으로 몰려들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직원에게 경쟁적으로 서류를 전달하기 위해 서로 거칠게 밀고 당기기까지 합니다.

    이곳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여권 사무소 밖입니다.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 과도 정부가 두 달 만에 여권 발급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하자 출국을 원하는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들었습니다.

    여권 발급은 주말인 9일부터 시작되고 이미 서류를 신청한 이들에 대한 업무부터 처리된다고 공지했는데도 주민들이 무턱대고 사무소부터 찾은 겁니다.

    이 광경을 두고 로이터통신은 지난 8월 카불 국제공항에서 펼쳐진 혼란이 연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시민과 외국인들은 미군의 막바지 철수 과정에서 유일한 탈출구인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으로 몰려들었고 대혼란이 빚어졌습니다.

    특히 미국이나 국제단체와 일했던 `서방 협력자`들은 탈레반의 보복이 두려워 필사적으로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World Now_영상]"여권 발급 재개"‥아프간 사무소에 수백명 인파 몰려
    미군 통역으로 일했던 한 아프간 사람도 이날 여권 사무소를 찾았는데 "탈레반이 나를 찾아내면 보복할 수 있다"며 필사적으로 탈출을 시도 중이라고 AFP통신에 밝혔습니다.

    또 다른 주민 아흐마드 샤키브 시디키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아프간을 떠나야 한다"며 아프간에는 직업이 없고 상황도 좋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탈레반은 앞으로 하루 5천에서 6천 건의 여권을 발급할 예정이지만 발급 업무가 완전히 정비되지 않아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날 여권을 찾으러 사무소를 방문한 마히르 라술리는 "여권을 받으러 왔지만 많은 문제가 있다"며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제사회가 아직 탈레반을 아프간의 적법 지도자로 인정하지 않은 상태여서 이번에 발급된 여권을 외국 정부가 받아줄지 불확실하다고 독일 dpa통신은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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