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연합뉴스
AP와 로이터통신은 올해 수상자로 유럽·미국의 산불 등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와 코로나19 대유행 지속으로 환경·보건 관련 단체나 인물이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스웨덴 청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유력한 후보로 꼽힙니다.
특히 올해 세계 각지에서 기후위기로 인한 자연재해가 빈발하면서 기후위기가 가장 중요한 현안 중 하나가 됐다는 점에서 툰베리의 수상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툰베리가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된다면 탈레반의 총격에 살아남은 말랄라 유사프자이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노벨상 수상자가 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막기 위해 분투 중인 세계보건기구(WHO)와 글로벌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COVAX)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WHO는 최전선에서 전 세계 코로나19 대응을 이끌고 있단 점에서 유력 후보군에 포함됐습니다.
벨라루스와 러시아 등 장기 집권 정권에 맞서는 인사들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됩니다.
벨라루스에서 권위주의 정권에 대항해 대선 불복 시위를 주도했던 야권 여성 지도자인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 베로니카 체프칼로, 마리야 콜레스니코바 등 3명은 비폭력 저항으로 평화상 후보의 자격을 갖췄다고 평가받습니다.
이들은 작년 8월 대선에서 30년 가까이 장기 집권 중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또다시 압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정권의 투표 부정과 개표 조작 등에 항의하는 저항 시위를 수개월 동안 이끌었습니다.
작년 8월 독약에 중독돼 독일에서 치료받고, 올해 1월 귀국한 직후 현장에서 체포된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도 후보로 꼽힙니다.
푸틴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인 나발니는 작년 8월 항공편으로 이동하던 중 갑자기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습니다.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그는 유럽 의회 인권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 미국 의원 9명이 후보로 추천한 '홍콩 민주화 운동'도 평화상 수상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들은 1997년부터 중국 정부의 진압에 맞서 홍콩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한 점을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사회 운동 부문에서는 지난해 미국에서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목이 짓눌려 숨진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계기가 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이 후보로 언급됩니다.
BLM은 전 세계적인 인종차별 항의 시위를 촉발하며 미국 역사의 한 장을 기록한 사건으로 남았습니다.
이밖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국경없는기자회(RSF), 언론인보호위원회(CPJ) 등의 단체도 후보 명단에 올랐습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에는 개인 234명, 단체 95곳 등 329 후보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는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수로, 후보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16년(376 후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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