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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정권 재장악 후 미국과 첫 회담…"제재 풀어달라"

탈레반, 정권 재장악 후 미국과 첫 회담…"제재 풀어달라"
입력 2021-10-10 05:05 | 수정 2021-10-10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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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레반, 정권 재장악 후 미국과 첫 회담…"제재 풀어달라"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재장악한 뒤 처음으로 미국 측과 회담했다고 알자지라 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현지시간 9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미국과 탈레반의 고위급 대표단의 회담에서, 탈레반은 아프간 중앙은행에 대한 제재를 풀어달라고 미국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미르 칸 무타키 탈레반 외교부 장관은 알자지라에 아프간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문제가 주요 논의 대상이며 "이번 회담이 새로운 국면을 열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습니다.

    또 미군 철수 후 처음으로 한 대면 회담에서 "미국이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기로 했다"며, 탈레반은 조만간 유럽연합 대표들과도 회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회담에 앞서 미국 고위당국자는 탈레반을 향해 미국인과 아프간인의 안전한 추가 대피 보장, 납치된 미국인 마크 프레릭스의 석방을 압박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함께 아프간이 다른 극단주의 세력의 온상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탈레반의 약속 준수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탈레반 대변인 수하일 샤힌은 9일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슬람 국가(IS)를 독립적으로 타격할 수 있다"면서 테러단체 퇴치에 있어서 미국과의 협력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은 지난 8월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향해 진격하자 아프간으로의 달러화 수송을 중단하는 긴급 결정을 내리고, 아프간 중앙은행의 자산 90억 달러 중 미국 연방중앙은행 등에 예치한 70억 달러를 동결했습니다.

    2002년 이후 총 53억 달러의 자금을 아프간에 제공해왔던 세계은행도 아프간에 대한 대출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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