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모든 일터에서 코로나19 면역증서인 '그린 패스'를 의무화하기로 한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수천 명이 거리 시위를 벌였습니다.
현지시간 9일 수도 로마에서는 극우 단체 회원을 포함한 시위대 수천명이 거리로 뛰쳐나가 그린 패스 확대에 반대했습니다.
또 시위대 일부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거나, 허가된 행진 행렬에서 벗어나 이탈리아 의회로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을 동원해 시위대를 제지했고, 물리적 충돌 끝에 몇몇을 체포했습니다.
로마 외에도 북부 밀라노와 중부 체세나에서도 별도의 시위가 열렸습니다.
그린 패스는 코로나19 예방백신을 맞았거나 검사를 통해 음성이 나온 사람,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사람 등에게 발급하는 증명서로, 이탈리아 정부는 오는 15일부터 모든 근로 사업장으로 그린 패스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이탈리아 정부 통계에 따르면, 12세 이상 인구의 약 80%가 백신 접종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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