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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코로나 걸린 건데"‥베트남, 반려동물 10여 마리 살처분 논란

"주인이 코로나 걸린 건데"‥베트남, 반려동물 10여 마리 살처분 논란
입력 2021-10-11 11:18 | 수정 2021-10-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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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이 코로나 걸린 건데"‥베트남, 반려동물 10여 마리 살처분 논란

    [사진 제공: 연합뉴스] 오토바이 한대에 나눠 탄 팜 민 흥의 가족과 반려견들

    베트남 지역의 한 보건당국이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의 반려견 10여 마리를 살처분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8일 베트남 까마우성으로 들어오던 49살 팜 민 흥 일가족 5명은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아 인근 병원에 격리조치됐습니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데리고 온 개 16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를 살처분한 뒤 소각했습니다.

    남부 롱안성에서 벽돌공으로 일하던 흥의 가족은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생계가 어려워지자 처남 가족이 살고 있는 까마우성 카잉흥 마을로 이주 중이었습니다.

    이들 가족이 이동한 거리는 300km으로, 오토바이 한 대에 반려견들을 모두 싣고 이동하는 사진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전파되면서 현지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반려동물들이 살처분 된 소식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폭주하자, 해당 지역 인민위원회는 "가족이 데리고 온 반려동물 중 한 마리가 알려지지 않은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이들 가족의 동의를 얻어 살처분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호주 시드니 기술대학의 예측의학 교수인 뚜언 응우옌은 "지금까지 개가 사람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옮긴다는 과학적 증거는 나온 적이 없다"면서 "개를 살처분한 것은 비과학적 처사"라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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