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세계
기자이미지 임소정

[World Now] 손 묶이고 얼굴 퉁퉁 부은 인도군‥중국, 1년 전 사진 공개 이유는?

[World Now] 손 묶이고 얼굴 퉁퉁 부은 인도군‥중국, 1년 전 사진 공개 이유는?
입력 2021-10-11 16:47 | 수정 2021-10-11 16:52
재생목록
    [World Now] 손 묶이고 얼굴 퉁퉁 부은 인도군‥중국, 1년 전 사진 공개 이유는?
    <인도 "이번만 봐 준다. 더 이상 넘지 마라." VS 중국 "굴욕 당해놓고 센 척은..">

    지난 10일 중국 웨이보에 올라온 사진들입니다.

    무장을 하고 줄을 맞춰 선 중국 군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방색 옷을 입은 인도 군인들이 고개를 숙이고 끌려갑니다.
    [World Now] 손 묶이고 얼굴 퉁퉁 부은 인도군‥중국, 1년 전 사진 공개 이유는?
    [World Now] 손 묶이고 얼굴 퉁퉁 부은 인도군‥중국, 1년 전 사진 공개 이유는?
    얻어맞은 듯 얼굴이 퉁퉁 부은 한 인도 군인은 군인증을 들어보이고, 손이 묶인 채 바닥에 누운 인도군을 살펴보는 중국 군인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지난해 6월, 인도와 중국 접경지역인 카슈미르 라다크의 갈완계곡에서 인도군과 중국군이 충돌했을 때 사진입니다.

    당시 총 대신 몽둥이를 든 양국군 600여 명이 육탄전으로 맞붙어 인도군 20명, 중국군 4명이 숨졌습니다.

    갑자기 1년도 더 된 시점에서 미공개 사진이 공개된 건, 최근 중국을 향한 인도의 경고 때문입니다.

    지난 8일 인도 정부는 현지 매체들을 통해 "지난달 28일 티베트 남부 국경지역에서 인도 영토로 넘어와 전투용 진지를 파괴하려던 약 200명의 중국군 중 일부가 억류됐다”면서 "양국 현지 지휘관의 교섭에 따라 석방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군의 침범이 잇따르고 있지만 인도는 절차에 따라 단호히 처리할 것"이라며 이번만 아량을 베풀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덧붙였습니다.

    이에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중국 서부전구는 "장병들이 둥장지역을 정기 순찰하던 중 인도군이 길을 막았지만 완강히 거부하며 임무를 완수했다"며 "인도는 의도적 도발과 왜곡을 중단하라"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인민해방군도 "국경문제를 조작하는 노이즈마케팅으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포퓰리즘을 자극하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World Now] 손 묶이고 얼굴 퉁퉁 부은 인도군‥중국, 1년 전 사진 공개 이유는?
    <'갈완계곡'에서 무슨 일이?...58년 해묵은 갈등>

    지난해 6월 갈완계곡에서 벌어진 유혈사태는 중국과 인도 간 국경 분쟁 중 하나입니다.

    양국 간 국경 분쟁은 해묵은 문제입니다.

    양국은 1959년 8월 인도 북동부의 라다크 지구에서 영토 분쟁을 벌인 이후, 1962년에는 전쟁을 벌여 3천 명의 사망, 실종자가 나오는 등 58년 간 국경 분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두 나라의 관계가 멀어지기 시작한 건, 중국이 속국 지위에 있던 티베트를 병합하는 과정부터입니다.

    인도가 영국 식민지배 시절 정해놓은 '맥마흔라인'을 기준으로 자국 영토로 삼던 라다크의 악사이친이 있는데, 중국이 이 지역을 관통하는 도로를 만들었습니다.

    중국이 이 도로를 건설한 이유는 신장웨이우얼 지역과 티베트를 연결해, 티베트 지배를 공고화하기 위해서였는데,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인도가 중국에 항의하면서 국경 충돌이 자주 일어났습니다.

    게다가 달라이라마의 인도로 망명하면서 중국 정부의 불만이 커졌습니다.

    2020년 갈완계곡 충돌은 1975년 충돌 이후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으로, 인도 전역에서는 반중 시위와 중국 불매운동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정치적 긴장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서로의 필요에 의해 양국간 경제교류는 확대해 온 중국-인도 관계에 변화가 온 건데요. 인도가 '갈완계곡 사건'을 소재로 제작중인 항중(抗中) 드라마도 중국 측의 심기를 거스르고 있습니다.

    양국은 국경 충돌 이후 16개월째 국경문제를 협의하고 있지만, 지난 10일 열린 13차 군단장급 회담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