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주력 기종인 787 드림라이너에서 또 결함이 발견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3년여 동안 생산된 보잉 787기에서 "특정 티타늄 부품"이 설계보다 더 약하게 만들어진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보잉은 성명을 내고 "한 부품 공급업체가 일부 787기 부품이 부적절하게 제조된 사실을 알려왔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회사가 어떤 부품에 관해 문제를 통보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보잉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이 결함이 현재 운항 중인 항공기들에 대해 즉각적인 비행 안전 우려가 되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아직 고객사에 인도되지 않은 해당 항공기들을 점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문제가 된 보잉 787기는 지난해부터 동체 앞부분인 '노즈'를 포함한 여러 곳에서 제조상 결함이 보고돼 지난 5월부터 고객 인도가 중단됐습니다.
또 앞서 보잉 737맥스 여객기가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 추락 참사를 일으켜 모두 346명이 숨지면서 737맥스는 20개월간 운항 정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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