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가사키에 한국인 원자폭탄 희생자 위령비가 추진 8년 만에 건립됩니다.
대한민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재일민단 주도로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가 건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나가사키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건립위원회와 후쿠오카 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다음달 6일 나가사키시 평화 공원에서 위령비 제막식이 열릴 예정입니다.
태평양 전쟁 말기인 1946년 8월 9일 나가사키시에 원자폭탄이 투하돼 약 7만 4천명이 사망했는데, 이중 수천에서 1만명은 당시 일본의 식민지 였던 한반도 출신으로 추정됩니다.
다른 원폭 투하지역인 히로시마시에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가 현지 평화기념공원에 건립돼 매년 원폭투하 전 날인 8월 5일 희생자를 추모하는 위령제가 열렸습니다.
나가사키 위령비 안내문에는 "태평양전쟁 말기에는 본인의 의사에 반해 노동자, 군인 및 군무원으로 징용·동원되는 사례가 증가했다.
나가사키시와 주변 지역에 (조선인) 약 3만5천명이 거주하고 있었다.
1945년 8월 9일 나가사키시 상공에서 폭발한 원자폭탄은 약 7만4천명의 고귀한 생명을 앗아갔다.
수천명에서 1만명으로 추정되는 우리 동포도 목숨을 잃었다"고 기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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