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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소희

[World Now_영상] 도포입고 갓쓰고 버킹엄궁으로‥영국 여왕 만난 사람은?

[World Now_영상] 도포입고 갓쓰고 버킹엄궁으로‥영국 여왕 만난 사람은?
입력 2021-10-27 10:28 | 수정 2021-10-2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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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색 도포와 갓으로 의관을 갖춰 입은 사람이 붉은색 바탕에 왕가 문양이 있는 외투를 걸친 마부가 끄는 영국 왕실 마차를 타고 런던 도심을 가로질러 갑니다.

    지난 7월 부임한 김건 영국 주재 한국 대사입니다.

    현지시간 26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에게 신임장을 전달하러 가는 겁니다.

    영국에서는 외국에서 부임한 대사가 여왕에게 신임장을 낼 때 왕실 예법에 따라 왕실 마차를 타고 버킹엄 궁을 다녀오는 관례가 있습니다.

    신임장 제정 행차는 왕실 의전장의 진두지휘에 따라 이뤄집니다.

    김 대사도 켄싱턴 공원 근처 관저에서 덮개가 없는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에 갔습니다.

    코로나19로 아쉽게도 윈저성에 머무르는 여왕과는 화상으로 만나야 했습니다.

    버킹엄궁 앞에 나타나는 마차 행렬은 영국으로선 '왕실'이라는 소프트 파워를 보이는 기회이자 관광자원이기도 합니다.

    김 대사는 여왕을 만난 뒤 관저로 돌아와서는 관례에 따라 수고한 말들에게 신선한 당근을 특식으로 선물하고 마부에겐 차를 한 잔씩 건넸습니다.

    영국 주재 대사들은 다들 거치는 의례적인 행사이지만 이날은 특히 두 가지 이유에서 크게 주목을 받았습니다.

    첫째는 95세 여왕이 하루 입원했다가 퇴원한 뒤 처음으로 치른 공식 행사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더해 짙은 푸른색 도포에 갓을 쓴 김 대사의 차림이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날 BBC, 스카이뉴스 등 영국 언론들도 다들 김 대사가 여왕을 만나는 사진을 실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대사가 전통 모자인 '갓'을 포함해서 전통 복장을 입었다고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여왕은 예전에 안동을 방문해 환대받은 일을 꺼내면서 생일에 맞춰 오는 안동 사과를 맛있게 먹고 있다고 말했다고 김 대사는 전했습니다.

    또, 기후변화 대응에 관해 강조하고 한국의 상황을 궁금해했으며, 한영 양자관계 강화 필요성에도 동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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