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이 미접종자처럼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아지트 랄바니 교수, 애니카 싱가나야감 박사 등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현지시간 28일 국제의학저널 랜싯에 게재했습니다.
연구진은 백신을 2번 맞은 사람들이 증상이 아예 없거나 거의 없는 상태로 미접종 가족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할 확률을 38%로 분석했습니다.
가족들이 백신을 접종했을 때 이 감염 위험이 25%로 낮아졌습니다.
연구진은 백신을 2번 맞은 사람은 미접종자보다 델타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낮지만 감염 위험이 여전히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접종자가 감염을 더 빨리 이겨내지만 감염됐을 때 보유한 최대 바이러스양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과 비슷하다고 설명했습니다.
BBC방송은 백신이 중증이나 사망 예방에 탁월하지만 감염 차단에는 효과가 덜하다면서 이런 추세는 델타 변이가 지배종으로 확산한 뒤 두드러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은 미접종자들이 주변 접종자 덕분에 감염 위험이 사라졌다고 기대할 수 없다는 얘기라고 이번 연구결과를 해설했습니다.
랄바니 교수는 "특히 겨울에는 많은 사람이 실내에서 밀접해 시간을 보내는 만큼 미접종자는 반드시 접종해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그는 "백신을 2번 맞은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감염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부스터 샷을 맞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맞으라"고 덧붙였습니다.
싱가나야감 박사는 "이번 연구는 새로운 변이들에 대한 백신의 효과, 특히 접종률이 높은 나라까지 포함해 델타 변이가 전 세계에서 많은 감염자를 내는 이유를 심층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감염 검사 등 보건정책이 백신 접종자들 사이에서도 계속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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