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이 뚫린 회색 돌들이 바다 위를 가득 뒤덮고 있습니다.
지난 8월 태평양 필리핀해 해저화산이 분화화면서 생긴 다량의 경석이 해류를 타고 일본 열도 쪽으로 떠밀려 온 겁니다.
일본의 한 예술가는 29일 경석으로 가득한 오키나와의 바닷물에 들어갔다 나오는 모습을 직접 촬영해 보여주며, '재앙'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경석은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갑자기 식으면서 생긴 구멍 많은 돌으로, 장기간 표류하는 동안 크기가 수㎝로 줄면서 육지에 닿거나 결국에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특징이 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13일 필리핀해에 위치한 일본령 오가사와라제도 부근의 해저화산 후쿠토쿠오카노바에서 대규모 분화가 발생해 최소 1억㎥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는 경석 등 분출물이 발생했습니다.
이 경석은 해류를 타고 두 달 만에 약 1천300㎞ 떨어진 서쪽의 오키나와 본섬과 가고시마현 낙도 지역에 대량으로 밀려들고 있으며, 경석 부스러기를 삼킨 물고기가 폐사하고 선박 엔진이 고장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
박소희
[World Now_영상] "이건 재앙입니다"‥일본 바다를 뒤덮은 '죽음의 돌'
[World Now_영상] "이건 재앙입니다"‥일본 바다를 뒤덮은 '죽음의 돌'
입력 2021-10-30 09:55 |
수정 2021-10-30 14:07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