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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오늘부터 63개국에 '무격리' 입국‥문 활짝 열지만

태국, 오늘부터 63개국에 '무격리' 입국‥문 활짝 열지만
입력 2021-11-01 11:18 | 수정 2021-11-0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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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오늘부터 63개국에 '무격리' 입국‥문 활짝 열지만

    [사진 제공:연합뉴스]

    태국이 오늘부터 한국 등 63개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들을 대상으로 국경 빗장을 들어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고사 직전인 관광업을 되살려 최악 수준으로 떨어진 경제를 회복하겠다는 승부수입니다.

    다만 높지 않은 백신접종률과 불명확한 입국 지침 등은 불안 요소입니다.

    오늘부터 한국,미국,영국 등 63개국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코로나 음성 증명서를 구비한 이들은 태국 도착 후 호텔에서 PCR 검사를 받고 음성이 확인되면 격리없이 이동이 가능합니다.

    재개방은 태국 경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관광업을 살리기 위한 조치입니다.

    태국의 관광산업은 직·간접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0% 가까이를 차지합니다.

    그러나 2019년 약 4천만 명에 달하던 관광객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670만 명 수준으로 급감했고, 결국 지난해 경제성장률 -6.1%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정부가 '무격리 입국 대상국'으로 지난달 21일 한국 등 46개국을 지정했다가 재개방을 이틀 앞두고 인도, 대만 등 17개국을 추가한 것은 태국이 재개방에 '올인'하고 있음을 보여줍다.

    또 코로나19 최대 위험 지역에서는 여전히 식당에서 주류를 팔 수 없지만,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보이는 수도 방콕은 밤 9시까지 이를 허용한 것도 같은 연장선상입니다.
    태국, 오늘부터 63개국에 '무격리' 입국‥문 활짝 열지만

    [사진 제공:연합뉴스]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관광청 유타삭 수파손 청장은 "재개방이 태국 경제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특히 내년 초까지 관광 성수기가 이어지는 터라 더 그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격리가 면제되는 63개국에서 호텔 예약이 증가하고 있다며 "한달 30만 명이상의 해외 관광객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11월 한달은 예상만큼 많은 관광객이 오지 않을 거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여행업체 대표인 촛추엉 수랑우라는 신문에 "정확한 지침이 준비되지 않았다"며 "유럽 관광객들은 상대적으로 지침이 명확한 다른 곳으로 이미 예약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여행 업체들도 11월 한 달은 해외관광객이 많이 올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언급했습니다.

    한국에서 오는 관광객들 상황도 비슷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강준 한태관광진흥협회 회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태국 입국을 위해 한국에서 출국 72시간 내 PCR 검사를 하고 약 5천900만 원이 보장되는 여행자 보험을 들어야 하며, 태국에 와서도 호텔에서 하루 머물며 또 PCR 검사를 해야 한다"면서 "여기에 30만∼40만원 가량이 드는데, 태국에 3∼4일 오는 관광객들에게는 너무 큰 부담"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협회도 PCR 검사를 한국 또는 태국에서 한 번만 하거나 보험 보장한도를 낮춰야 한다고 건의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수용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모두 아직까지 뚜렷한 승객 증가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태국 현지에는 재개방으로 경제가 좋아질 거라는 기대와 함께 코로나 사태가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매체 네이션의 보도에 따르면 방콕대가 최근 전국 1천173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1.1%는 재개방으로 태국 경제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응답자의 약 72%는 재개방으로 술 판매 허용 등이 이뤄지며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매우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인구 약 7천만 명인 태국의 1차 백신 접종률은 59% 정도에 그치고 있고, 접종 완료 비율도 43%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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