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이라크 북부에서 발견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와인 양조장입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고고학자들이 이라크 관계당국과 협조해 옛 메소포타미아 북부 지역인 이라크 북부 다후크에서 2700년 이상 된 와인 압착기를 발굴했습니다.
고고학자들은 이 와인 압착기가 세계 최초의 제국 중 하나인 아시리아의 엘리트들 사이에서 와인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던 때의 유물로 보고 있는데요. 프로젝트 책임자인 다니엘레 모란디 보나코시 우디네대학 교수는 "메소포타미아 북부 지역에서 포도주가 생산됐던 사실을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매우 특별한 고고학적 발견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아시리아 제국의 경전에는 왕궁과 엘리트 계층 등 당시 상류층 사이에서 다양한 의식행사에 사용된 와인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보나코시 교수는 이어 "이번 발굴은 기원전 7~8세기 아시리아 제국 엘리트 사이에서 급격히 증가했던 와인 수요와 생산을 설명해주는 역사적 의미도 갖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굴엔 산 바위에 조각된 14개의 설치물들이 포함됐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이들을 사용해 포도즙을 추출하고, 추출한 포도즙을 항아리에 담아 발효시킨 뒤 대량으로 판매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프로젝트팀은 현재 이 고대 유적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려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
박소희
[World Now_영상] '현존 최고(最古)' 2700년 전 와인 양조장?‥이라크서 발견
[World Now_영상] '현존 최고(最古)' 2700년 전 와인 양조장?‥이라크서 발견
입력 2021-11-02 10:48 |
수정 2021-11-0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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