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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몰린 페이스북 "얼굴인식 시스템 폐지…스캔 데이터도 삭제"

궁지몰린 페이스북 "얼굴인식 시스템 폐지…스캔 데이터도 삭제"
입력 2021-11-03 05:47 | 수정 2021-11-03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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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지몰린 페이스북 "얼굴인식 시스템 폐지…스캔 데이터도 삭제"
    내부 고발자의 폭로로 궁지에 몰린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현지시간 2일 얼굴 인식 시스템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페이스북은 이달 중 10억 명이 넘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얼굴 스캔 데이터를 삭제하고 얼굴 인식 시스템의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페이스북의 모 회사인 메타는 "얼굴 인식 기술의 사회 내 위상과 관련한 많은 우려 때문"에 신중한 고려 끝에 이를 없애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 정부의 조사, 집단소송, 규제 당국의 우려 등을 부채질해온 기능을 사실상 없애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페이스북은 2010년 12월 이용자의 앨범 내 사진·동영상 속 인물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를 도입했는데, 이용자가 사진을 올릴 때 사진 속에 친구·가족이 있으면 이들을 `태그`하라는 추천이 뜨고, 이용자가 이들을 태그하면 그 계정에도 사진이 뜨게 됩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이같은 얼굴 인식 기능을 켜놓은 이용자는 전체 이용자의 3분의 1이 넘습니다.

    하지만 이 기술은 정부나 경찰, 기업체 등에서 사찰이나 수사, 개인신상 추적 등에 악용할 소지가 크기 때문에 논란이 대상이 돼 왔습니다.

    페이스북은 이 기술을 플랫폼 내에서만 써왔고 제삼자에게 팔지 않았지만, 프라이버시 옹호론자들은 페이스북이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축적했는지, 이를 어디에 이용할지 등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해왔습니다.

    페이스북은 주민의 생체 정보를 이용하려면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주법을 어겼다는 집단소송에 따라, 지난 해 미국 일리노이주에 6억5천만달러, 우리돈 약 7천660억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은 이미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의 판매를 보류하거나 중단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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