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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임소정

[World Now_영상] "백신 맞읍시다!"‥뉴질랜드 갱단의 접종 독려(협박 아니에요.)

[World Now_영상] "백신 맞읍시다!"‥뉴질랜드 갱단의 접종 독려(협박 아니에요.)
입력 2021-11-03 18:06 | 수정 2021-11-0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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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 전체가 문신으로 뒤덮인 남성, 얼핏 봐도 덩치가 상당해보이는 남성들이 화면에 등장합니다.

    다소 험상궂은(?) 인상의 이 남성들은 '헤드 헌터스', '블랙 파워 라이프', '몽그럴 몹' 등 뉴질랜드에서 악명 높은 7개 원주민 갱단의 두목들입니다.

    이들이 찍은 셀프카메라를 뉴질랜드 마오리진흥부 윌리 잭슨 장관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이들이 카메라 앞에 선 이유는 뭘까요?

    놀랍게도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서입니다.

    "나는 그간 총을 몇 방(shot) 맞은 적이 있습니다. 코로나 백신도 두 방(Shot)이나 맞았죠. 당신도 나처럼 백신을 맞으세요."

    "나는 우리 아이들의 아빠입니다. 아이들을 돌보고 있기에, 친척들을 보호하고 싶기에 백신을 맞았습니다."

    잭슨 장관은 정부 차원에서 접종을 꺼리는 지역 공동체에 접종을 독려할 방법을 고민하던 중 갱단과 소통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을 통해 그들과 가까운 사람들이 백신을 맞도록 움직여 보겠다는 아이디어"이며, "갱단을 편드는 게 아니라 원주민(마오리족) 가족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에 동영상 제작을 부탁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제로' 정책에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로 방역 정책 방향을 전환한 뉴질랜드는 백신 접종률 속도를 높이기 위해 갱단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하순 무렵부터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갱단 조직원이 백신 정보가 부족한 원주민을 설득해 접종 기관으로 데려오는 등 '백신 홍보' 활동을 펼치는 광경이 목격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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